태블릿PC, 20만원이면 손에 넣는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1.03.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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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20만원이면 손에 넣는다?


'단돈 20만원이면 태블릿 PC를 손에 넣는다?'.

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칼럼니스트 브렛 아렌드가 작성한 글이다.

그는 "11일 시판되는 애플 아이패드2를 사기위해 많은 이들이 줄을 서며 500달러 이상을 지불하려하는데 난 단돈 200달러를 내고 20분만에 태블릿을 손에넣는 법을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실제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반스앤노블의 '눅 컬러'(Nook color) 전자책 뷰어를 온라인 프로모션으로 할인받아 190달러에 구입한다. 그다음 이를 루팅(rooting)해서 잠금장치를 푼 뒤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설치한다.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라는 사이트는 쉽고 친절하게 방법을 설명해준다.

큰 기대를 안하고 시작했지만 결과는 놀랍다. 전자책과 잡지를 위해 설계된 눅 컬러가 아이패드나 줌의 절반 사이즈에 30%나 가벼운 태블릿 PC로 탈바꿈한 것이다. 3G 통신은 지원되지 않지만 와이파이가 가능하고 화면성능도 뛰어나다.



게다가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이메일부터 트윗데크나 앵그리버드 같은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반스앤노블의 경쟁사인 아마존의 킨들 앱까지 설치할 수 있다.

다만 루팅한 만큼 AS에 제한이 있다. 어디까지나 위험부담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패드나 모토로라 줌, 삼성전자 (79,000원 ▼700 -0.88%) 갤럭시탭에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카메라가 없고 프로세서가 느리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인 태블릿 용도로는 손색이 없으며 코트 포켓에도 쏙 들어가 휴대성도 좋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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