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세 꺾였다"…中, 인플레억제 자신감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3.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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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개위 "2월 CPI, 1월보다 낮을 것"…前통계국장 "올해 4% 유지 가능"

중국이 최근 긴축 효과에 물가상승세가 꺾여 올해 전체적으로 정부 목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정책을 계획하는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의 리푸민 대변인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지난 1월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물가상승세가 꺾였다고 밝혔다.

리 대변인은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가 선행 효과를 나타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4.6%에서 1월에는 4.9%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5.1%의 28개월 최고치보다는 낮은 기록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한다.

리 대변인의 발언에 따르면 오는 11일 발표되는 2월 CPI상승률은 4.9%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내세운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 4%의 달성 자신감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리더수이 전 국가통계국장은 8일 "정부 정책이 잘 시행된다면 올해 4%에서 물가상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산품의 충분한 공급은 인플레이션 억제의 열쇠로 농산물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은행 대출을 농촌 지역과 농업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우존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 고위관계자는 7일 "올해 중국이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CPI는 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보다는 스태그네이션 가능성이 더 우려된다"며 "물가상승과 고용 증가폭 감소 등으로 경제성장이 멈추는 데 주의해야 하겠지만 지금 당장 인플레이션 압력이 극단적으로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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