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소문 (주)부영 본사
대한전선은 21일 부영 자회사인 부영주택을 무주리조트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영은 지난 14일 실시한 입찰에서 통일교 재단 계열의 용평리조트와 신한금융그룹 계열 사모투자펀드 등 3곳과 경합 끝에 인수자로 선정됐다.
매각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1500억~20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부영과 매각 관련 협상을 진행한 후 이달 25일쯤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완공사업장이 10곳 이하로 감소하며 주택사업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2009년 임대단지 2곳을 지은 이후 지난해에는 완공된 단지가 한 곳도 없었다.
지난달 조선일보 종합편성채널에 171억원을 출자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유상증자에 640억원을 투자해 외환은행 인수에도 발을 담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 집값 하락, 무리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으로 중견건설사들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주택사업 외에 다른 수익모델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부영은 분양사업을 하는 건설사와 달리 안정적인 임대사업을 통한 자금여력이 있어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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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은 대구, 부산 등 지방 사업장의 집값이 많이 올랐고 기존에 지은 임대주택이 분양전환되면서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 관계자는 "무주리조트 인수는 부지가 넓고 숙박시설 비중이 낮은 점, 다른 리조트에 비해 회원권 부채 등이 낮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