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라도 잡자"…고가 아파트 낙찰률 급등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2.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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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61.5%) 서초(57.9%) 평촌(48.3%), 버블세븐 평균 낙찰률 25%포인트 급등

"경매라도 잡자"…고가 아파트 낙찰률 급등


이달들어 경매시장에서 참여정부 시절 아파트값 이상 급등 현상 지역으로 꼽힌 수도권 일대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낙찰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난에 소형아파트에서 시작된 경매열기가 고가 부동산이 많은 버블세븐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20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버블세븐 아파트 평균 낙찰률은 44.8%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올랐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달 낙찰률이 24.4%였지만 이달 57.9%로 33.5%포인트 올랐다. 용인, 송파도 각각 28% 포인트 이상, 평촌은 15%포인트 낙찰률이 상승했다.

20억 이상의 고가의 아파트가 감정가를 넘어 낙찰되는 사례도 나왔다. 지난 15일 감정가 23억원에 처음으로 입찰에 부쳐진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60.3㎡는 2명이 입찰표를 제출해 23억5100만원(감정가의 102.2%)에 낙찰됐다.



2~3회 유찰 뒤 주인을 찾던 분당신도시, 용인 중대형 아파트도 1회 유찰 후 바로 낙찰됐다.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 태영아파트 전용 134.8㎡는 지난 7일 진행된 2회차 경매에서 13명이 응찰, 6억5029만원(감정가의 95.6%)에 주인을 찾았다.

이같은 현상은 수도권 전체 아파트의 낙찰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경매시장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 총 835건 가운데 388건이 매각돼 46.5%의 낙찰률 보였다.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고 2009년 9월(47.6%)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낙찰률 상승은 거래가 활발하다는 의미로 지난해 심각했던 거래 침체에서 벗어나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분위기를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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