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회장 내정자 "신뢰 회복방안 심사숙고"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1.02.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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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한 내정자에게 "그룹 잘 부탁한다" 당부

한동우 신한회장 내정자 "신뢰 회복방안 심사숙고"


한동우 신한금융회장 내정자는 15일 "고객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 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공식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와 관련 "가장 먼저 조직안정을 꾀하고 그 다음 단계로 그동안 주주와 고객에게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내정자는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떨어진 신뢰도를 어떠한 지혜로써 회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한 내정자는 "아직은 내정자 신분이기 때문에 이사회에 추천되는 날까지는 공식적 활동을 할 수 없다"며 "오늘부터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얘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최종 회장에 선임되기까지는 오는 21일 이사회 산하 운영위원회와 이사회 의결, 3월 중순 이후 주주총회 가결 절차가 남아있다. 한 내정자는 적어도 21일 전까지는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할 예정이다.



한 내정자는 "그동안 그룹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그간의 그룹 사정에 대해 알만한 많은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많이 듣고 싶다"며 "문제점이 있다면 살펴보고 조언을 들을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종후보(숏리스트)에 함께 올랐던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등과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내정자는 "모두 금융계에서 잘 알고 지내던 분들"이라며 "전화를 드리고 좋은 의견을 나눌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내정자는 전날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을 만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내정자는 "라 전 회장이 '그룹을 잘 부탁한다. 신한금융그룹을 좋은 그룹으로 만들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짤막히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내정자는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해선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회장과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고 사장 선임 여부를 차기 회장에게 맡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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