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사임임박설에 금값 하락반전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조철희기자 2011.02.1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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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원유수요 증가전망에 소폭 상승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 사임임박설이 퍼지며 10일(현지시간) 금값이 하락마감했다. 유가도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3달러, 0.2%내린 136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값은 개장초 1351.4달러까지 내려갔다가 포르투갈 채무위기 우려감이 번지며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곧이어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사임임박 보도가 나오며 하락전환했다.



3월인도분 은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18센트, 0.6% 내린 30.0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약세와 달러강세가 두드러지며 금값에 부담을 줬다. 이날 오후 2시42분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118달러, 0.86% 내린 1.3606달러에 머물렀다. 유로존 위기수습책 마련이 지연되며 주변국 채무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포르투갈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인 7.6%를 나타냈다. 스페인 IBEX 35지수는 1.3%, 포르투갈 PSI 20지수는 1.8% 미끄러졌다.

이날 오후 2시50분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대비 0.54포인트, 0.7% 높은 78.18을 나타냈다.

이날 3월인도분 WTI원유값은 NYMEX정규시장에서 배럴당 65센트, 0.75% 오른 87.36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원유소비량 증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개장직후 88달러 근처까지 올랐으나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사임설이 나온 뒤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간외에서는 하락전환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을 5개월 연속 상향 조정했다. IEA는 올해 글로벌 원유 소비가 하루 당 893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0만 배럴(1.7%) 증가한 규모로 지난달 제시했던 전망치보다 14만 배럴 늘어난 것이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이날 월간 보고서를 올해 하루 세계원유수요량을 작년보다 140만배럴 증가한 8770만배럴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집트 사태가 유가에 압박을 주고 있다"면서도 "수에즈 운하가 운행이 중지되더라도 다른데로 회항하면 되기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고서는 "이집트 위기전에도 초대형 오일탱커는 다른 루트를 택했기 때문에 수에즈 운하가 충분히 이용되지 않았다"고 근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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