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집트 교역규모 28.6억달러…중동 거점 국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1.01.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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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 규모 약 20억弗…원전·플랜트 진출 핵심 전략국가로 부상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집트는 해외자금 유입, 수출 확대 등으로 아프리카 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다.

이집트는 한국과 함께 미래 경제를 선도할 '넥스트 11' 국가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원전, 플랜트 분야 대규모 수주에 나서는 등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에 있어 중요한 전략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첫 방문지로 인도와 이집트를 정했을 정도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이집트 수출은 19억9500만 달러, 수입은 8억6300만 달러, 교역규모는 28억58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집트는 우리나라 수출의 0.4%를 점유하고 있는 36대 수출 대상국이다. 지난 1995~2010년간 우리의 대 이집트 수출은 4억7000만 달러에서 19억9000만 달러로 4.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의 대 이집트 수입은 1억2000만 달러에서 8억6000만 달러로 7.5배 증가했다.



수교 이후 대 이집트 무역수지는 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흑자규모는 점차 확대돼 지난해 사상최대인 11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집트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올해 한국과 이집트의 경제 협력 목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집트는 최근에는 원전, 발전플랜트, 인프라(지하철) 등의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집트는 오는 2017년까지 1000억달러를 투자해 5만7972MW 규모의 발전소, 변전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전력생산의 20%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1월에 1000MW급 원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격화된 민주화 시위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의 이집트 방문도 원전, 플랜트·인플레 분야에서 축적한 한국 경험과 기술력을 알리는 한편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당부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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