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 프리 IPO 열기 후끈

더벨 박상희 기자 2011.01.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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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매출 대신 상장후 시장에서 매각할 듯

더벨|이 기사는 01월13일(11:3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OCI 이수영 회장의 자제들이 대주주로 있는 넥솔론이 상반기 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상장전투자(Pre-IPO) 열기가 뜨겁다.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이익 수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5곳이 유상증자에 참여, 넥솔론 지분 192만6500주(28.3%)를 보유하고 있다. 예단할 수 없지만 공모가격은 투자단가인 신주발행가격(4만~5만5000원)보다 2배 이상 높은 9만~10만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에 성공하면 이들은 투자금액 대비 2배 이상의 평가이익을 올릴 수 있다.

넥솔론의 투자 열기는 기업공개 시기가 가까워오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유상증자에는 7~8곳의 투자처가 몰리면서 우선주가 아닌 보통주 발행이 예외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프리 IPO 성격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유상증자는 통상적으로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를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가 입장에서는 기업공개가 불발되거나 원하는 수준의 공모가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 '상환'이라는 차선책을 쓸 수 있는 우선주 발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넥솔론의 경우 투자가가 몰리면서 지난 유상증자 발행가 4만원보다 높은 5만5000원에, 그것도 보통주 발행으로 진행됐다.

넥솔론에 투자한 관계자는 "넥솔론이 보통주 발행을 제안한 투자처를 선별했다“며 "지난 2008년 유증에 참여했던 한 업체는 추가 투자를 원했지만 우선주 발행을 제안해 투자가 불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 PI부는 지난 2009년과 지난해 말 유증을 통해 각각 우선주 37만5000주와 보통주 18만1818주 등 총 55만6818주(8.2%)를 매입했다. 총 투자금액은 249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처음 출시한 PEF(녹색성장 2009) 1호 기금 170억원 중 150원을 넥솔론에 투자, 우선주 37만5000주(5.5%)를 획득했다. 한국개발금융도 107억원을 투자, 우선주 26만7500주(3.9%)를 보유 중이다.

IBK 옥터스 녹색성장 PEF와 코에프씨 케이비아이씨 프런티어 챔프 5호 PEF 등은 각각 보통주 36만3636주(5.4%)를 매입, 총 40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의 자금회수 시기는 상장 이후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넥솔론이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이번 IPO에서 구주매출은 배제하고 100% 신주모집으로만 공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모기업인 OCI가 폴리실리콘 생산 기준 세계 3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넥솔론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상장 후 시장에서 매각하는게 수익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OCI 그룹의 후광이 기대되는 상황이라 상장 이후 회사 가치는 더욱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 역시 상장 이후 시장에서 매각하는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솔론 IPO 대표주관은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분율이 5%가 넘어 인수사로 참여한다. 공모규모는 대략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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