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연초부터 경매 열기 '후끈'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1.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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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수도권아파트 낙찰 물건 10건 중 7건이 감정가 80% 이상에 낙찰

전세난에 연초부터 경매 열기 '후끈'


연초부터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심상치 않다. 올들어 경매를 통해 주인을 찾은 수도권 아파트 10건 중 7건 이상이 감정가의 80%를 넘는 금액으로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 223건 중 73%(163건)이 감정가의 80%보다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지난달 감정가 80% 이상의 가격에 낙찰된 물건 비율(68%)보다 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낙찰물건 58건 가운데 54건(93%)이 감정가의 80% 이상에 낙찰됐다. 경기는 전달보다 3.3% 포인트 증가한 67%, 인천은 2.5%포인트 증가한 62%가 감정가의 80% 보다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전용 114.76㎡는 2회 유찰된 상태에서 15명이 몰려 감정가(12억원)의 80%인 9억6300만원에 낙찰됐다. 6일에는 1회 유찰된 서울 동작구 상도동 현대 아파트 전용 84.78㎡가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감정가(3억6000만원)의 92%인 3억2556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한편 감정가 80%를 넘겨 낙찰된 물건 비율은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45%까지 낮아졌다가 8.29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인 9월 52%, 10월 61%, 11월 61%, 12월 68%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올해 집값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응찰자들이 적극 입찰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서울의 경우 9억원이 넘는 고가물건도 낙찰가율이 80%에 근접해 있고 2~3회 유찰물건은 낙찰가율이 80%를 넘을 정도로 연초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철저한 시세파악을 해야 고가낙찰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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