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미국 플랜트 시장 입성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1.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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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미쯔이 클로르-알칼리 유한책임회사로부터 4.1억불 공사 수주

삼성엔지니어링 (24,150원 ▼300 -1.23%)이 국내 업계 최초로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경쟁 입찰을 통해 미국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미국 다우케미컬과 일본 미쯔이의 합작사인 다우-미쯔이 클로르-알칼리 유한책임회사(Dow-Mitsui Chlor-Alkali LLC)로부터 4억1000만달러 규모의 염소 및 가성소다 생산 설비를 수주, 11일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 도곡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이 계약식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과 다우-미쯔이 프레이(Todd A. Prey)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미국 텍사스 남부의 프리포트(Freeport)시에 위치한 북미 최대 석유화학단지 내에 건설되는 이 플랜트는 연간 82만톤의 염소와 88만톤의 가성소다를 생산하는 설비로 염소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STK) 방식으로 수행하며 2013년 1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국내업계 처음으로 EPC 경쟁 입찰을 통해 미국 플랜트 시장에 진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미국 플랜트 시장은 화공과 발전 분야를 합치면 연간 10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이지만 자국 기업 중심으로 발주가 되고 있어 유럽과 일본업체 진출도 손에 꼽을 정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2008년 휴스턴 법인을 설립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한편 북미 등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아왔다. 삼성은 미국 법인 외에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지에서 거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경영(Global Operation)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박기석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미국 플랜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은 물론 캐나다, 브라질 등 아메리카 전 대륙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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