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진화 계속된다"…21C '신상' 아파트는?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1.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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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신년기획 <3>현대식아파트50년]소형화·차별화·지능형·친환경…

1960년대 서울 마포아파트에서 초고층 주상복합이 등장하기까지 50년 동안 아파트는 계속 진화해왔다. 2000년 이후 아파트는 어떻게 변했으며 미래에는 어떤 모습의 아파트가 등장할까.

전문가들은 최근 10년간 '아파트의 소형화'를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최근 2~3년새 전용 85㎡ 이하 중소형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분양가도 중대형을 초월하는 현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수요자 선호도가 소형으로 쏠리면서 건설사들은 중대형으로 계획한 주택형 구성을 중소형 중심으로 바꾸는 등 가구당 면적을 줄이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과 경쟁하기 위해 세대분리형, 부분임대형 등 신평면을 개발하고 빌트인가구,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저출산,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미니아파트돴가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다른 변화는 아파트 외관이다. 아파트 외관은 과거 '성냥갑아파트'로 불린 복도식, 일자형 판상 위주였다가 2000년 이후 ㅁ자, Y자 모양의 타워형 아파트가 나오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에서 1층에는 테라스하우스, 최고층엔 펜트하우스 등 여러가지 주택형이 공존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이제는 타워형과 판상형의 장점을 살려 변형한 독특한 설계들이 개발되는 중이다.

단독주택의 장점을 살린 아파트도 등장했다. 아파트의 편의성과 전원주택의 쾌적성을 갖춘 '타운하우스'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판교 월든힐스'는 청약 첫날 평균 40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올 최고 인기 분양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아파트들은 옥상에 텃밭, 정원을 조성하고 바비큐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아파트단지내 커뮤니티의 진화도 눈에 띈다. 대단지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커뮤니티시설에는 골프장, 수영장, 헬스클럽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독서실, 입주자회의실, 게스트룸 등이 들어서 쇼핑, 문화,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단지 차별화를 위해 커뮤니티의 고급화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와 과학기술발전에 따라 첨단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아파트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태양열, 풍력, 빗물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관리비를 절감하는 지능형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

이용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2000년대는 전기, 조명, 냉·난방이 자동조절되고 방범로봇, 주차안내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가 상용화됐다면 2010년대는 유비쿼터스기술, 컴퓨터와 접목된 첨단지능형 아파트, 친환경기술로 지은 에너지절감형 아파트 등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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