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상, 상품시장 변동성 확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12.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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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메시지 재확인... 추가 금리인상 3월 이후

중국의 금리인상이 상품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 인상했다. 2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반대로 말하면 지난 10월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제 금리인상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얘기로 이번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조정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은 구리 철광 석탄 면화 등 상품의 최대 소비처다.



하지만 금리인상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판단 때문에 상품가의 하락폭이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호주 ANZ의 마크 퍼번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품시장의 호황이나 중국의 성장 스토리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말을 앞두고 이익을 거두는데 오히려 자극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시장 조정이 있은 뒤 반등해 추가 상승 탄력이 더 붙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금리인상이 완만해 시장 충격이 크지 않은데다 실질 예금 금리는 여전히 투자에 부적합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금리인상과 지급준비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자본 공급이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은 것도 이유다.

중국이 10월 중순 금리를 인상했을 때 금 가격은 2%, 유가 4%, 구리는 거의 2.5% 떨어졌으며 밀과 옥수수도 각각 2.7%, 2% 하락했다. 금리인상 영향이 상품시장에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19개 상품가를 평가하는 로이터 제퍼리 CRB 지수는 2% 하락하는데 그쳤다.


지준율 인상 등 다른 긴축정책도 상품가 상승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인민은행이 영국 런던 금속거래소와 뉴욕거래소가 폐장한 25일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것은 시장 충격을 덜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설명도 나온다.

홍위안 증권의 이펑 애널리스트는 “조금 놀랍기는 하지만 시장은 이번 금리인상을 환영하고 있다”며 “올해가 가기전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은 2011년초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상이 3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 지도부가 인플레를 잡고 가능하다면 가격을 제한하겠다는 10월의 ‘긴축’ 메시지를 충분히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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