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년 은행권 1110억弗 자금조달 부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11.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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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발 유럽 국가채무위기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위기국으로 지목되고 있는 스페인의 은행권이 내년 막대한 규모의 자본 조달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유럽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이 아일랜드처럼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차입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경우 내년에 약 850억 유로(1110억 달러)의 자본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아 윌리엄스 로얄런던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스페인을 비롯해 포르투갈, 이탈리아가 지금 아일랜드 다음 줄에 서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전세계가 계속 스페인을 덤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 아일랜드에 8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한 뒤 유럽에서 세번째로 재정적자 규모가 많은 스페인 역시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가뜩이나 이미 부실 대출과 수익 감소로 애를 먹고 있는 스페인 은행들의 재무 비용이 급등하고 있는 것.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들의 평균 채권 수익률과 스페인 국채 수익률과의 스프레드는 이번달 무려 117bp나 올라 361bp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월간 상승폭이다.

또 스페인 국채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스페인 은행들과 다른 유럽 은행들의 채권 CDS 스프레드는 지난달 31일 63bp에서 이날 현재 147bp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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