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日에 희토류 안정적 공급"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11.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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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호주 FTA 협상 내년 1월 재개키로

호주가 일본에게 장기적으로 희토류를 공급하겠다고 해 전세계 희토류 생산 97%를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간의 ‘희토류 갈등’이 당분간 잦아들 전망이다.

 호주의 크레이그 에머슨 무역장관(가운데)이 23일(현지시간) 호주 국회에서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왼쪽)과 케빈 러드 호주 외교부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호주의 크레이그 에머슨 무역장관(가운데)이 23일(현지시간) 호주 국회에서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왼쪽)과 케빈 러드 호주 외교부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케빈 러드 호주 외무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캔버라에서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 이후 “호주는 장기적이고 안전하며 신뢰할만하게 일본 경제에 희토류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전자기기, 전기 자동차, 풍력터빈, 군사적 목적에 사용되는 것으로 중국은 지난 20년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미국과 호주 등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에게 비싼 값에 공급해 왔다. 더군다나 중국이 엄격한 환경기준을 앞세워 지난 7월 올 하반기 수출물량을 전년대비 72%로 줄이겠다고 하면서 희토류 가격이 7배 가량 뛰었고 일본과 외교갈등을 빚어왔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 희토류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일본에게 대체 공급을 찾게끔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는 중국의 농 페로우스 메탈 마이닝이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인 리나스에 2억5200만호주달러(미화 2억4900만달러)를 투자하려는 계획을 차단하는 등 자국내 원자재 투자는 제한하고 있다.

러드 장관은 “호주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희토류의 전략적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영토 안에서 희토류를 점유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호주가 일본에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일본과 호주는 또 이날 2007년 협상을 개시했다 중단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2011년 1월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다우존스는 일본과 미국이 국내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국내 일자리 창출을 취해 수출 증가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은 호주와의 FTA 협상 재개 외에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키로 하는 등 그동안의 입장에서 물러나 시장개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TPP에는 미국 싱가포르 칠레 호주 페루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브루나이 베트남 등이 참여하며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14일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TPP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적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본·호주 FTA 협상에서 농산물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호주의 두번째 교역 파트너로 상반기 현재 공산품 교역규모는 550억호주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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