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수험생-엄마가 챙겨야 할 것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0.11.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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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일 아침 일찍 시험장으로 떠나야 하는 수험생들이 전날 미리 준비해둬야 할 것은 뭘까. 또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뭘 챙겨줘야 할까. 전문가들의 조언을 모아봤다.

◇수험생은 옷차림 점검 = 수능 당일 어떤 복장을 하느냐는 시험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평소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던 옷을 입되 체감 온도의 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입는 것이 좋다.



속옷과 하의는 평소 그대로가 좋다. 되도록이면 천연 소재 옷을 권한다. 상의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도록 한다. 속옷 위에 가벼운 면 티셔츠, 그 위에 천연소재로 된 단추달린 셔츠, 지퍼 달린 오리털 조끼나 패딩 조끼, 외투 순으로 입으면 무난하다. 외투는 가급적 벗고 입기에 편한 것이 좋다.

발 부위는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발에서 온기가 느껴져야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손난로가 있다면 시험장에 가져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리가 있는 여학생이나 평소 장 건강이 나쁜 학생은 손난로를 아랫배에 두면 통증 완화와 심리적 안정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신분증과 수험표를 챙겼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또 도시락, 지우개, 필기도구 등 자신만의 준비물 가운데 빠뜨린 것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소지하고 있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되는 등 가져가면 안 될 물건이 들어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자.

◇엄마는 밥 챙겨주기 = 수능 날에는 아침식사도 중요하다. 두뇌의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콩, 두부, 살코기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권한다.


다당류인 밥이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최소 2시간 전에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가벼운 식사를 하도록 한다. 소화가 안되거나 긴장감 때문에 정상적인 식사가 어렵다면 죽과 같은 유동식을 먹는다.

수험생 부모에게 가장 신경 쓰이는 '수능 도시락'은 평소 식사 패턴대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뇌세포가 피로해지는 것을 방지해 집중력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쉽게 흥분하는 것을 막아준다. 콩, 두부, 생선, 살코기 등의 단백질을 이용한 반찬이 한두 가지는 들어가는 편이 좋다.

신선한 야채, 과일, 견과류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충분히 공급되는 식단을 준비하면 에너지가 체내에 잘 흡수될 수 있다. 영양사가 추천하는 도시락은 찹쌀흑미밤밥, 너비아니불고기, 메추리알조림, 참치견과류샐러드, 콩나물무국, 배추김치, 포도즙, 초콜릿, 감귤, 보리차 등이다.

당분이 많은 간식을 활용해 두뇌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포도즙이나 따뜻한 꿀물 등은 뇌에 필요한 포도당을 신속하게 공급해주며, 초콜릿의 경우 집중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 속도를 높여 두뇌 회전에 도움을 준다. 화이트나 밀크 초콜릿보다는 카카오 성분이 많은 다크 초콜렛이 좋다. 보온병에 따뜻한 보리차나 둥글레차를 싸주면 쉬는 시간에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도시락을 건네면서 자녀에게 힘이 될 만한 말을 해주면 더욱 좋다. '고생이 많구나",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렴", "그동안 잘해왔으니까 걱정 마",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사히 시험을 치르는 것도 중요해"와 같은 말은 수험생에게 힘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비상에듀, 한샘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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