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버블" 소로스, 금 투자 줄였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11.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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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는 금 투자 줄이어

금(金)의 버블을 경고한 조지 소로스가 지난 3분기 금관련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값 잇단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금 베팅은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대부' 소로스는 3분기 동안 금 상장지수펀드(ETF) 주식을 1백만주에서 50만주 이상 매각했다. 소로스는 수차례에 걸쳐 금값이 "궁극적인 버블"이라고 경고해왔다.



소로스는 지난 9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금값이 더 오르겠지만 긍극적인 버블"이라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며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골드만삭스 출신인 크리스 셤웨이의 헤지펀드는 같은 기간 SPDR 골드 트러스트 주식 210만주를 추가 매수했으며 금관련 주인 댄 로엡스 써드 포인트 주식을 11만5000주 사들였다.



하이필드 캐피탈 또한 금 ETF에 160만주 콜옵션 계약을 매수했으며 마켓 벡터스 골드 마이너 ETF도 20만주 사들였다. 헤지펀드의 귀재 존 폴슨은 이 기간 동안 금ETF 3150만주를 계속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금값 급등으로 SPDR트러스트는 올 들어 23%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금 못지 않게 기술주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리 에인슬리는 3분기에 델 구글 휴렛팩커드(HP) 등을 매입했으며 크리스 셤웨이와 론 파인 캐피털 등은 애플 등을 매수했다.

헤지펀드 그라비타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에쉬 푸나터는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은 다시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기술주가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침체돼 있었다”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주식에 대한 신뢰가 증가한데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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