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대출가능'은 사기, 생활정보지 조심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11.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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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대출사기 민원 전년比 2.5배 급증..사이버수사대 뜬다

대출 사기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대포폰 이용으로 사기꾼들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데다 한두 번 '재미'를 본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사기행위에 나서고 있는 탓이다.

8일 대부금융협회 소비자민원상담센터(센터장 박담재)에 따르면 올해 3분기(1~9월)까지 대출사기 민원은 232건으로 전년동기 87건에 비해 166.7%나 늘었다.



대부금융협회에 접수된 대출사기민원은 주로 무가지나 생활정보지 등에 '신불자도 100% 대출 가능' 등의 광고를 낸 후 급전이 필요해 전화한 대출 희망자에게 희망 대출액의 20~30%를 요구한 후 입금되면 자취를 감추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들은 대출사기 건당 30만~50만원 정도를 갈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포폰을 이용하고 고정사업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해도 잡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담재 센터장은 "수사기관에서 손이 미치지 못하고 꾸준히 재미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사기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서 이런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협회는 이를 단속하기 위해 인터넷과 생활정보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이버수사대에 관련자료를 모두 제출,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G20행사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사이버수사대와 함께 사기대출 등을 일망타진하는 집중 수색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부금융협회에 접수된 민원 통계를 보면 사기대출 외에도 중개수수료 관련 민원이 같은 기간 1067건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322건보다 231% 급증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법추심 민원은 전년 342건에서 올해 201건으로 41.2% 줄었고 이자율 관련 민원도 전년 260건에서 올해 147건으로 43.5% 줄었다. 올해 9월까지 접수된 전체 민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91건보다 724건(60.8%) 늘어난 1915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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