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면 딸이 더 좋아"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11.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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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보고서 "中, 부동산 폭등에 남아선호사상 완화"

중국의 부동산 가격 폭등과 경제발전이 전통적인 남아 선호사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남아를 여아보다 선호했으며 지난 수십년간 한가구 한자녀 정책이 자리잡으면서 이 같은 현상은 심화돼 왔다. 이에 따라 여아의 불법 낙태나 해외 입양 등이 사회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러나 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남녀 성비 불균형이 1995년 베이징과 다른 주요 도시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신문은 세계은행 보고서를 인용, 남녀 성비 불균형이 깨지고 있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부동산 가격 상승이라고 지목했다. 전통적으로 아들이 결혼할 때 집을 사 주는데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아들을 키우는 것 자체가 경제적 부담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상하이 인근 지방에 사는 장아이친은 "남편과 나는 돈도 많이 벌지 못한다"며 "아들에게 아파트를 사줄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을 키우는 것은 (교육비 등) 큰 경제적 부담"이라면서 "딸은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엄마에게 따뜻한 윗옷과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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