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정말 떠나야 할 시간" 말할 때 눈물 글썽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11.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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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라응찬 신한지주 (47,700원 ▼450 -0.93%) 회장이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1일 오후 3시 열린 자신의 퇴임식에서다. 약 5분여 차분히 이임사를 읽어 내려가며 지난날을 회고하던 라 회장은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라는 말과 함께 임직원들에 당부의 말을 전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라 회장은 "제 인생을 반추해 볼 때마다 함께 한 시간이 그리울 것이며 여러분이 눈물 나게 고마울 것"이라며 "제 마음속에 여러분과 신한을 영원히 빛나는 태양으로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우리가 만들어 온 위대한 신한정신은 앞으로도 불멸의 혼이 되어 여러분을 인도할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제 삶이 다 하는 그날까지 여러분을 꼭 기억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임직원들은 크고 긴 기립 박수로 라 전회장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라 회장은 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19년간의 은행 및 회장 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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