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지주 (47,700원 ▼450 -0.93%) 회장이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1일 오후 3시 열린 자신의 퇴임식에서다. 약 5분여 차분히 이임사를 읽어 내려가며 지난날을 회고하던 라 회장은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라는 말과 함께 임직원들에 당부의 말을 전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라 회장은 "제 인생을 반추해 볼 때마다 함께 한 시간이 그리울 것이며 여러분이 눈물 나게 고마울 것"이라며 "제 마음속에 여러분과 신한을 영원히 빛나는 태양으로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직원들은 크고 긴 기립 박수로 라 전회장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라 회장은 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19년간의 은행 및 회장 직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