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모텔 가자" 성추행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0.10.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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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여고 담임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사직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6일 해당 학교 측에 따르면 A여고 1학년 담임을 맡으며 윤리 과목을 가르친 송 모(29)씨는 지난 8월 "상담을 하겠다"며 B(16)양을 교무실로 불러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게 했다.

송씨는 그 뒤로도 최근까지 B양에게 '밤에 모텔로 가자', '와이프가 집을 비웠으니 우리 집으로 와라' 등의 음란성 문자메시지와 자신의 하반신 사진을 수차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안 A여고 학생들은 집단으로 송씨에게 항의했지만 송씨는 성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난 22일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 여부를 조사한 결과 송씨가 학생에게 문자 등을 보낸 것이 확인돼 해당 학급 담임교사를 교체했다. 피해자인 B양은 학교를 자퇴했고, 송씨는 현재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A여고 교장은 "해당 학급의 학생들이 현재는 심리적 안정감을 많이 회복했고 다른 교사들도 부적격 교사 퇴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며 "이사회에서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사직서를 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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