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 전력저장용 배터리 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10.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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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최대 전력사에 ESS용 배터리 공급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주도하고 있는 LG화학이 미국 에너지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시스템)용 배터리 시장에도 진출한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대 전력회사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가 추진하는 '가정용 ESS 프로그램'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한 후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에 보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장치다.
LG화학, 미 전력저장용 배터리 시장 진출


LG화학 (373,500원 ▲500 +0.13%)이 이번에 공급할 ESS용 배터리는 개당 10kwh 규모며, 미 현지법인인 'LGCPI(LG Chem Power)'가 LG전자 (90,800원 ▲200 +0.22%)(인버터, 통신·제어장치)와 LS산전 (163,900원 ▲11,600 +7.62%)(충전기)에서 공급받은 각종 부품을 패키지 형태로 최종 조립해 SCE에 납품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에 3년 공급 계약을 했고, 이 기간 실증작업도 병행해 2013년부터는 양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CE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즈미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지역 5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전체 전력 중 약 20%인 3000MW를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으며,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ESS용 배터리 공급으로 미국에서 진행될 대규모 스마트그리드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전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현재 6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12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35%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 미 전력저장용 배터리 시장 진출
래리 올리바(Larry Oliva) SCE 이사는 "LG화학과 추진하게 될 이 프로그램은 경제성과 신뢰성 면에서 훨씬 진보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ESS용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최적화된 고안전성, 장수명 배터리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차세대 신규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LG전자와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 포스코 (394,500원 ▲2,000 +0.51%), GS (43,950원 ▲450 +1.03%)칼텍스와 함께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ESS용 배터리 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축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프랑스 르노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에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2차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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