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佛르노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9.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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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계약 중 가장 큰 규모…2011년부터 본격 양산

LG화학 (397,000원 ▲500 +0.13%)이 유럽 메이저 자동차 업체인 르노의 순수 전기자동차에 배터리(2차 전지)를 본격 공급한다.

LG화학 (397,000원 ▲500 +0.13%)은 최근 프랑스 자동차업체인 르노의 초대형 '순수 전기차 프로젝트'와 관련해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르노의 전기차는 내년부터 본격 양산된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전기차 양산 규모 등을 감안할 경우 지금까지 공급계약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볼보에 이어 유럽 3위인 르노를 고객사로 확보,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르노는 제휴사인 닛산과 함께 세계적인 전기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김반석 부회장은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복수의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더욱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단기간 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은 물론 2015년 매출 3조원 이상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추가 공급업체 확보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미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 중 2곳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미국 상용차 업체인 이튼(Eaton), 중국의 장안기차, 유럽의 볼보자동차, 현대·기아차 (114,100원 ▲2,400 +2.15%) 등과도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르노까지 합하면 총 8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이다.


LG화학은 올 연말까지 2~3곳 이상의 자동차업체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추가로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총 400여 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며, 차세대 배터리 관련 R&D 분야엔 500억원 이상을 투자, 최고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공급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국내 및 해외 현지 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오는 2013년까지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우선 현대차, 미국 GM과 이튼(Eaton), 현대·기아차 등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아울러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현지엔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으로 약 20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Cell)을 공급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을 건설, 2012년부터 첫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한 공급 물량 확대에 대비, 국내와 미국 외 유럽 및 기타 지역의 현지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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