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먼저?ㆍ배터리가 먼저? 현대차-LG화학, '신경전'

강효진 MTN기자 2010.10.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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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기차 시대가 막이 오르면서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공급 업체 사이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강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공개된 국내 첫 양산형 고속전기차 '블루온'입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는 SK에너지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241,500원 ▲4,500 +1.90%)는 2012년말까지 블루온 2500대를 보급할 계획인데 모두 SK에너지 (111,200원 ▼200 -0.18%)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량은 LG화학 (397,000원 ▲500 +0.13%) 배터리를 쓰고, 전기차는 SK에너지 배터리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227,000원 ▲1,000 +0.44%)가 LG화학과 함께 친환경차용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 가운데 LG화학과 SK에너지의 배터리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안상희 / 대신증권 연구원
"자동차 메이커 입장에서 보면, 배터리를 한 업체에서 다 받아 리스크를 감수하기 보다는 두개 업체 이상으로부터 받아 리스크를 분산하는 쪽으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현대차가 LG화학과 SK에너지와 같이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터리 업체들도 자동차 산업의 블루오션인 전기차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올해 120만대에서 2015년엔 42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시장도 2015년 10조원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터리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공급망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LG화학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 르노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습니다.

한편 전기차 가격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두고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간 줄다리기도 심화될 전망입니다.

완성차 업계는 배터리 업체간 경쟁을 통해 지속적으로 배터리 가격 인하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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