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용지 추가분양 경쟁률 '0'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0.09.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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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용지 추가 분양에 건설사들이 한 곳도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07년 용지를 분양을 받은 건설사들도 사업을 미루고 있는데다, 이처럼 추가 분양 용지에도 건설사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면서 세종시의 주거기반 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건설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29일 실시한 세종시 아파트용지 17필지(경쟁 입찰 9필지, 추첨 분양 7필지)에 대한 청약 접수 결과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번 공급용지 중에는 땅값을 내지 않아 계약해지 된 쌍용건설(2필지)과 풍성주택(2필지) 용지 4필지가 포함돼 있으며 다른 13필지는 새로 공급됐다.



추첨분양 2개 필지에 2곳의 지방 중견업체가 신청했다가 마감시간까지 예약금을 납부하지 않아 결국 무효 처리됐다. 이번에 분양되지 않은 용지는 다음달 8일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이지만 신청 업체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LH 관계자는 "당초 2008~2009년 분양됐어야할 땅들인데 수정안 논란이 가열되면서 미뤄지다가 결국 이번에 분양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겪자 건설사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 분양 당시에 비해 땅값이 다소 높아진 점도 건설사들이 청약을 꺼린 이유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연내에 추가 공급될 예정이던 공동주택 용지 20개 필지 분양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말 용지를 산 뒤 중도금·잔금을 미루고 있는 10개 민간 건설사들도 사업을 계속 미루고 있어 2012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의 주거 기반이 취약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일단 다음달 LH의 첫마을 1단계 분양 결과를 본 뒤 사업 추진 여부를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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