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무원 3명중 1명 "나홀로 이주"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0.09.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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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주택 때문에 부처 이전 지연될수도"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로의 이전대상 기관의 공무원 3명중 1명은 '나홀로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가족과의 동반 이주를 원치 않는 이유로 자녀교육 문제(42.9%)를 가장 높게 꼽아, 근본적인 주거 및 교육복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해양위 권선택 국회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세종시 이전대상기관 공무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53.6%였으며, "혼자 이주하겠다"는 35.4%, "이전 않겠다"도 12.3%에 달했다.



행정안전부의 '세종시 이전대상기관 공무원 설문조사'는 세종시 이전대상기관 공무원 1만1903명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자는 5017명이었다.

세종시 공무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전 비희망(12%) 사유는 자녀교육(42.9%)이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 직장(40.3%), 생활 편의시설(5.8%) 순이었으며, 30대 이하는 배우자 직장를 가장 큰 문제로 삼았으며, 40대 이상은 자녀교육이 주된 원인이었다.



그러나, 이주 계획을 갖고 있는 공무원의 이전 시기는 2013년이 제일 많았으며(36.6%), 2014년까지 이전 희망자의 85.1%가 이주완료할 것으로 판단됐다.

이전 희망지역으로는 세종시(82.9%), 대전(13.5%), 세종시 외곽(4.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가운데 50% 가량은 10월로 예정된 '첫마을아파트' 입주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연령별로 고른 선호를 보인 가운데 직급별로는 6-8급이 가장 많이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홀로 이주하려는 공무원이 많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다"면서 "세종시에 교육시설과 생활편의시설 등을 대거 확충해 공무원이 가족과 함께 정상적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앞으로는 주택건설사업 지연 때문에 중앙부처 이전이 연기될 수도 있다"며 "정부는 공공기관 건설과 민간 주택건설이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세종시 추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행복도시건설청, 토지주택공사, 민간건설사 등이 참여한 '세종시 주택건설 간담회'는 민간건설사들이 10월 첫마을 아파트 분양상황을 보고, 사업을 결정하겠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권 의원은 이에따라 추석직후 국회 행안위원회 안경률 위원장과 양당 간사를 만나 세종시설치법의 조속 처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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