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장관, 사상 첫 브라질 방문 G20 논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0.09.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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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0박12일간 세계 각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했다.

윤 장관은 도착 직후 귀도 만테가 재무장관, 엔리케 메이렐레스 중앙은행 총재와 잇달아 만나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 G20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경제를 총괄하는 재정부 장관이 브라질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재정부 고위 관료 중에서는 차관보인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만 브라질을 방문했다.
이를 두고 브릭스(BRICs) 핵심 국가이자 신흥국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브라질을 너무 등한시 해온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5월 부산 재무장관 회의에서 별도로 양국 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등 브라질과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가 G20 의장국을 맡고 있고 브라질이 신흥국의 대표주자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양국의 교류강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브라질은 G20 내 신흥국을 대표하는 국가로 브라질의 도움 없이는 원활한 서울 G20 정상회의를 하기 힘들다"면서 "브라질 측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 재정부 장관이 G20 의장국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상파울루까지 온 데 대해 브라질 고위 관료들이 깊은 감명을 받은 것 같다"면서 "직접 만나 솔직하게 상대를 설득하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주요 의제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러시아, 독일, 프랑스, 브라질, 미국 등을 방문하는 10박 12일간의 강행군을 소화해내고 있다. 비행시간만 50시간을 넘는 살인적 일정이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저녁 상파울루 총영사관에서 현지에 진출한 기업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하면서 애로 사항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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