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 피해가 더 컸던 이유는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10.09.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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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과학상식]'위험반원'인 태풍 오른쪽에 위치했기 때문

7호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갔다. 크기는 소형이었지만 강도가 강했던 태풍 곤파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인명과 재산피해만 남았다.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이유 중 하나로 한반도(특히 서해 및 수도권)가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었다. 즉 태풍이 지나갈 때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인 '위험반원'에 속해있었기 때문이다.



위험반원은 태풍이 진행하는 방향의 오른쪽 반원 부분을 뜻한다.(그림 참조)

'곤파스' 피해가 더 컸던 이유는


우리나라가 위치한 곳은 편서풍대다. 태풍은 편서풍대에 접어들면서 북동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태풍의 오른쪽은 태풍과 편서풍이 합세해 강한 바람이 불고 왼쪽은 태풍과 편서풍의 방향이 서로 반대가 돼 상쇄되므로 약해진다.



따라서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갈 때는 태풍의 오른쪽이 더 강한 바람이 부는 것이다. '곤파스'는 서해를 따라 북상하다가 강화도 부근에서 상륙해 북한쪽으로 한반도를 관통해 빠져 나갔다. 이 진로를 보면 위험반원이 우리나라 서해안과 서울 경기 지역이 된다. 바로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한편 기상청은 9월 중 또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9월까지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태풍의 길목이 될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버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기상청은 9월까지 1개 정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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