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신도시 아파트 실거래 '반짝 상승'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8.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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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의 절반불과, 거래활성화대책 지역에 금리인상 예고로 거래부진 계속될듯

전통적인 주택거래 비수기인 여름철 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수도권 5개 신도시 주택 실거래량이 늘었다. 다만 거래량이 예년 평균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고 주택거래 활성화대책 지연과 기준금리 인상 예고로 당분간 거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7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2227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거래건수(3만454건)대비 5.8% 증가한 것이지만 최근 4년간 같은 달 평균 거래건수(4만394건)대비 22.2%가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가 전월 대비 각각 7.4%, 5.5% 각각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3구와 수도권 5개 신도시는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 비해 각각 18.4%와 24.6%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어 당분간 급급매물을 제외하곤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강남3구·신도시 아파트 실거래 '반짝 상승'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하절기 휴가로 기존주택 거래장이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어 8월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가을 이사철 시장도 전세, 소형 아파트, 주요지역 급매물 정도만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요 단지별 실거래가 변동을 살펴보면 강남 주요 재건축단지는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이하 전용면적)은 6월 최고가 8억7500만원에서 7월에는 최고가가 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2층은 급급매물이 소화되면서 6월 8억7500만원에서 4000만원 떨어진 8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주공1단지 51㎡는 7월에 6월 최고가 9억원보다 5000만원 상승한 9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 73㎡ 4층은 6월 11억5000만원에서 3000만원 오른 1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1㎡ 2층은 6월 4억7000만원에서 7월 4억7100만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6월 최고 실거래가 5억원에 비해 29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는 6월과 7월 최고가가 11억원을 기록해 변동이 없었다.

서울 강남3구와 달리 서울 강북권과 경기권은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노원 중계주공2단지 45㎡는 6월 최고가가 1억6000만원이었지만 7월에는 1000만원 떨어진 1억5000만원이 최고가였다.

경기 성남 분당 장안타운(건영) 54㎡ 5층은 6월 2억4000만원에서 7월 2억475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경기 일산 대화 대화마을 동문3단지 85㎡는 6월 최고가가 3억1000만원에서 7월 2억8000만원으로 원보다 30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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