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미국 자존심 지킬까?

머니투데이 김종석 기자 2010.08.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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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메이저대회 중 미국 선수 단 1승

▲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


이번 주(8월 12~15일)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4대 메이저 중 마지막 대회인 PGA챔피언십이 열린다. 지금까지 열린 3개의 메이저 대회 중 미국 국적의 선수가 올린 승수는 단 1승이다.

4월에 열린 마스터즈에서 필 미켈슨(미국)의 우승 기록이 유일하다. US오픈은 북아일랜드의 그레엄 맥도웰이, 디오픈의 우승컵은 남아공의 루이스 우스튀젠에게 돌아갔다.



미국 선수들은 자신의 텃밭에서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상징적 의미의 개막전(SBS챔피언십)부터 호주의 제프 오길비에게 빼앗긴 미국 선수들은 올 시즌 열린 35개 대회 중 절반이 간신히 넘는 19개 대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대표선수인 타이거 우즈가 부진한 가운데 마땅히 내세울 젊은 스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유럽의 ‘로리 맥일로이(21)’, 일본의 ‘이시카와 료(19)’, 한국의 ‘노승열(19)’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골퍼가 없다는 것은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반증이다.



이번 시즌 열렸던 35개 대회에서 우승한 19명의 미국인 선수 중 가장 나이 어린 선수는 25살의 앤서니 김으로 그마저도 손가락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다.

19명의 우승자 평균 나이는 34살에 달한다. 이중 2승 이상을 올린 스티브 스트리커와 짐 퓨릭은 각각 43살과 마흔이다.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우즈는 35세고, 2위 필 미켈슨은 마흔이다.

세계랭킹 톱 30위 중 미국 선수는 11명에 불과하다. 유럽이 가장 많은 12명이고, 그 외에 남아공(5명), 북미(1명), 호주(1명) 선수가 올라 있다. 이제 PGA투어 리더보드 상단에서 유럽이나 다른 대륙의 국적을 가진 선수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남자 골프의 변방으로 꼽히는 한국과 일본의 국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번 주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은 한국의 양용은이다. 미국 선수들이 자신의 텃밭에서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된다.

<공식 세계 골프 랭킹>
1위 타이거 우즈 / 미국
2위 필 미켈슨 / 미국
3위 리 웨스트우드/ 잉글랜드
4위 스티브 스트리커 / 미국
5위 짐 퓨릭 / 미국
6위 어니 엘스 / 남아공
7위 루크 도널드 / 잉글랜드
8위 로리 맥일로이 / 북아일랜드
9위 폴 케이시 / 잉글랜드
10위 이안 폴터 / 잉글랜드
11위 그레엄 맥도웰 / 북아일랜드
12위 헌터 메이헌 / 미국
13위 마틴 카이머 / 독일
14위 앤서니 김 / 미국
15위 레티프 구센 / 남아공
16위 패드레이그 해링턴 / 아일랜드
17위 로버트 앨런비 / 호주
18위 루이스 우스튀젠 / 남아공
19위 숀 오헤어 / 미국
20위 저스틴 로즈 / 잉글랜드
21위 에도아르도 몰리나리/ 이탈리아
22위 로스 피셔 / 잉글랜드
23위 잭 존슨 / 미국
24위 맷 쿠차 / 미국
25위 팀 클라크 / 남아공
26위 헨릭 스텐손 / 스웨덴
27위 카밀로 비예가스 / 콜롬비아
28위 루카스 글로버 / 미국
29위 더스틴 존슨 / 미국
30위 찰 스와첼 / 남아공
* 8월 1일 현재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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