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 수요자들은 현 시점에서 구입하고 싶은 부동산 상품으로 '토지'(17.7%)를 1순위로 꼽았다.
인기 부동산 상품으로 각광받던 분양아파트(17.3%)는 단독주택(17.4%)에 이어 3위로 밀렸다. 기존 아파트(11.5%)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9.4%)가 그 뒤를 이었다. 안정적 임대수익 상품으로 손꼽히던 상가와 오피스텔은 각각 9.3%, 5.7%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 선호 부동산 상품으로 토지가 1위로 선정됐다. 분양아파트와 기존아파트는 단독주택에 밀리며 3~4위에 머물렀다.
보금자리주택 등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파트에 비해 시세 하락이 더딘 토지와 단독주택 등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지는 40대(23.4%), 50대(23.4%), 자영업(23.7%), 월소득 201만~300만원(23.3%) 계층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수요자 계층으로 분류되는 30대에서도 분양아파트(15.4%)나 기존아파트(15.8%)보다 토지(20.6%)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것은 자가주택 보유자의 경우 분양아파트(15.5%)보다 토지(17.5%)를 선호한 반면, 전세 세입자의 경우 토지(22.4%)에 비해 분양아파트(24.0%) 선호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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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는 이상 집값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대체상품이 상대적으로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