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이모씨(50)는 뉴 SM5 택시로 바꾸려고 하지만 르노삼성이 뉴 SM5 택시모델을 내놓지 않아 불만이다. 택시 소비자 입장에서는 섭섭한 마음도 든다.
↑ 기아차 K5 택시.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차를 구입한 일반 고객들이 보다 차별화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대신 택시모델은 출시가 늦은 만큼 각종 안전장치 및 편의사양이 충실하다는 설명이다. 뉴 SM5 택시에는 가솔린 엔진과 동일한 다중직접 분사방식을 택해 영하 25도에서도 시동을 켤 수 있고 유해 배출가스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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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을 위해서는 택시 전용 자동변속기와 반영구적 타이밍벨트 등을 적용했으며 충돌강도에 따라 압력이 조절되는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도 기본 장착했다. 이밖에 인체공학적 버킷타입 시트, 16인치 휠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1580만원~1950만원으로 예상된다.
토스카 택시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GM대우도 통상 신차 출시 2~3개월 후에 택시모델을 내놓는다. 다만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준대형 신차 알페온은 택시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미국모델을 모태로 하는 만큼 LPG용 엔진을 따로 개발하기가 힘든데다 GM대우가 생산 판매하는 최고급 차종으로서의 고급화 전략 때문이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택시모델을 함께 내놓는다. 신형 쏘나타 택시는 올 상반기에만 5458대가 팔렸고 K5 택시도 본격 판매가 시작된 지난 6월 한 달만 634대가 판매됐다. 현재 K5 택시는 약 600여대가 출고 대기 중으로 3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택시 소비자들도 똑같은 고객이라 신차를 즉시 구입할 권리가 있다"며 "아울러 거리에 다니는 택시를 통해 신차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택시를 놓고도 업체별로 접근하는 시각이 다른 셈이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택시모델은 그랜저까지다. 간혹 볼 수 있는 에쿠스나 제네시스 택시는 개인이 구입해 개조한 차량이다. 에쿠스를 택시로 개조할 경우 약 1000만원 가량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