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부동산]물 흐르는 곳에 돈 흐른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08.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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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인공수로 조성..수익형부동산 대거 분양

계절은 여름이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은 한 겨울이다. 이처럼 냉각된 부동산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상가, 수익형 호텔 등 이른바 수익형 부동산에 물 마케팅 바람이 일고 있는 것.

물 마케팅이 이슈로 떠오른 것은 코엑스몰의 아쿠아리움, 63빌딩의 63씨월드,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 등을 통해 물 마케팅의 조성이 상권 활성화와 집객력이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또 청계천 복원사업, 한강르네상스, 4대강 사업 등 정부, 지자체 차원에서의 물 관련 개발사업뿐 아니라 '워터파크' '수변상가' '인공수로' 등 물 관련 개발이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던 점도 작용했다.

인공수로를 만들어 분위기 있는 테라스 거리를 조성하는가 하면 4계절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바다, 호수 조망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 분양에 대거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生生부동산]물 흐르는 곳에 돈 흐른다


◇물 마케팅 활용 수익형 부동산=코오롱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씨클라우드를 분양중이다. 지하 7~지상 30층 1개동 규모의 서비스드레지던스(416실)로 대부분의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포스코건설이 조성 중인 커낼워크 상가는 중앙에 길이 540m의 수로가 조성돼 있다. 지하 3층~지상 5층, 면적 52만8928㎡ 규모로 수로 양 옆으로 쇼핑공간이 배치돼 수로를 따라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다.

인천 청라지구에는 수변상가인 커낼큐브가 분양 중에 있다. 지하 3층~지상 8층, 연면적 8147㎡ 규모로 학원, 식당, 병원 등 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선다. 8층은 스카이라운지로 활용된다. 분양 상가는 총 46실로 계약면적 기준 79~486㎡ 크기다. 분양가는 1층 기준 3.3㎡당 2200만~2500만원이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 지원시설에 조성되는 원마운트에서는 쇼핑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 테마파크는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 4만8028㎡ 부지에 연면적 15만2318㎡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스노 테마파크를 비롯해 실내·외 워터파크, 골프와 휘트니스, 쇼핑몰 등의 시설을 갖춘다.

상업시설 안에 아쿠아리움 바람도 불고 있다. 판교 신도시 테크노밸리 내 분양 중인 유스페이스몰 상업시설에는 디지털로 구현한 초대형 아쿠아리움을 넣어 관람객이 바다 속을 걸어 다니는 듯한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인근 2만5880㎡에 일산씨월드아쿠아리움이 지상 4층, 연면적 1만3157㎡ 규모로 2013년 8월 개장 예정이다. 이밖에 대전 보문산테마마크 내 대전아쿠아월드 편의시설인 아쿠아월드가 분양중에 있다.

◇전망과 주의점=대형 쇼핑몰의 '물마케팅'은 당분간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물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활용해 타 쇼핑몰과 차별화를 꾀하고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줌으로써 쇼핑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 시 주의할 점도 분명히 있다. 분명한 테마를 이용한 마케팅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입지와 분양가격 면에서 문제가 있으면 투자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앞으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운영계획이 명확하게 있는지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과잉공급으로 낭패를 본 수익형 상품이 적지 않다 보니 독특한 테마와 차별화된 집객시설, 부대시설 등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유행에 편승된 테마를 도입한 상가인지 재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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