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기존 사업 전면 재검토…8월 결정날 듯

김수홍 MTN기자 2010.07.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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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LH공사가 성남구도심 재개발사업을 포기하기로 한데 이어, 전국 120여개 사업장에 대해서도 추진여부와 시기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최종적인 결과는 재무개선방안 발표 직전인 8월중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홍 기잡니다.





< 리포트 >
LH가 벌여놓은 개발사업은 전국에 모두 414곳입니다.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가 248개로 가장 많고, 도시재생사업이 67개, 세종시와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이 49개, 보금자리주택이 43개 순입니다.



LH는 이 가운데 어느 정도 사업이 진척된 276곳과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보금자리주택을 제외한 120곳의 사업 추진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채 118조 원을 떠안고 있는 LH로선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일부 사업장은 성남시 재개발지역과 마찬가지로 사업자체를 취소하고, 일부는 우선순위를 정해 시기를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무분별하게 추진됐던 개발 사업들이 땅값 상승의 부작용을 낳았던 만큼, LH의 사업 구조조정은 땅값 거품을 가라앉히는 긍정적인 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된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사업이 철회될 경우 원주민뿐만 아니라 투자를 했던 투자자 역시 손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주민들과의 약속을 깨는 일인만큼, 개발취소나 연기에 따른 피해방지 대책도 함께 제시돼야 한단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보금자리주택 추진을 위해 다른 사업을 희생하는 형태로 비칠 경우 사업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얻기 힘들 것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명래 / 단국대학교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
"보금자리주택은 속도 조절이 좀 필요하지요. (구조조정은) 사실은 통합에 걸맞은 일을 하는 측면도 있지만은 보금자리주택 사업에 따른 재정압박을 줄이기 위한 측면도 없지 않아요."

LH의 사업 재검토 결과는 사내 재무구조개선특위의 활동이 마무리되고 재무개선안을 확정짓는 9월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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