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프로젝트가 위기에 빠진 표면적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시장 경색과 부동산경기 침체 때문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막히면서 토지소유권 확보를 위해 내야 하는 땅값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졌고 부동산시장 침체와 분양가상한제 등의 외부 충격으로 사업성이 악화돼서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코레일 등 발주자들은 법과 원칙을 내세워 돱민간사업자가 시한 내에 땅값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토지계약 취소가 불가피하다돲며 압박하고 있다.
민간사업자들은 사업성이 없어 PF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금융기관과 땅값을 못내면 계약이 취소될 것이라고 압박하는 발주자 사이에서 고립돼 진퇴양난에 빠졌다. 불행히도 현재 민간사업자들에게 뾰족한 해법은 없어 보인다.
결국 시장참여자간 극한 대립은 계약 취소로 이어지고 용산역세권과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는 도심 속 흉물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용산역세권내 코레일시설들은 이전사업이 진행 중이고 판교신도시는 입주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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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이 해지되면 모든 시장참여자는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하고 세계적인 개발프로젝트 무산으로 국민들의 기대편익도 없어지게 된다. 판교의 경우 입주민들이 편의시설 부족에 몸살을 앓게 된다. 잘잘못을 따지면 발주자, 민간사업자, 지자체 모두 할 말이 없다.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