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vs 갤럭시S, 네티즌도 "설전중"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10.06.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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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이번엔 해볼만하다" vs "아이폰과 비슷한 사양으로 안된다"

8일 서울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아이폰4'를 두고 인터넷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CTIA 2010'에서 공개된 갤럭시S는 글로벌 100여개 이동통신 사업자에 대한 공급이 확정되는 등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아이폰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아이폰4도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출시가 예상보다 빠른 7월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갤럭시S와 아이폰4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네티즌의 의견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아이폰3S와 옴니아2가 경쟁했던 1라운드에서는 사실 옴니아의 KO패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는 "아이폰4와 겨뤄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설전'도 막상막하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아예 아고라에 '스마트 전쟁 아이폰4 vs 갤럭시S' 이슈코너를 만들었다.

닉네임 '허거겅'은 "지상파 DMB, DivX 영상 재생, 음악이나 동영상을 인코딩 없이 재생 가능, 마이크로SD 외부 메모리 사용이 가능, 슈퍼아몰레드 액정 화면, 전화기로써의 기본적인 기능, AS, 4인치 화면, 교체식 배터리 등 갤럭시S의 9가지 기능이 아이폰4보다 좋다"며 갤럭시S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닉네임 '허리수'는 "그동안 준비했다고 장담하던 삼성 단말기의 스펙이 이 정도라면 한숨만 나온다"며 "혹 삼성이 아이폰4G 사양보다 높게 만들수 없어서가 아니라 약간 우위 사양으로 만들었다가 1년 후에 또 사양을 높여 단말기 팔려는 수작을 부리다가 잡스에게 깨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갤럭시S를 폄하했다.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오가고 있다. 닉네임 '실패자'는 "오늘발표한 아이폰4...잡스형님의 미사어구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외치던 혁신적인 모습이 보이질 않네요. 디자인 때문에 베터리 교체 않되게 해놓고, 디자인의 퇴보라...좀 실망. 그래서 인지 왠지 겔럭시에 한 표"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닉네임 '다치'는 "아이폰과 갤럭시의 큰 차이점은 H/W 와 S/W의 단일화(?) 뭐 이정도가 되겠죠 . 애플은 OS부터 하드웨어까지 직접 관여를 하지만 갤럭시는 소프트웨어는 외부 것, 하드웨어는 직접 생산하는 방식이다보니 고객들의 요구사항이라던가 불편사항을 빠르게 수용해서 적용시키는 것이 애플보다는 한발 느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라며 갤럭시S의 한계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네이버 댓글에서 아이디 kjhp****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화면 크기가 갤럭시가 훨씬 크고, DMB에 무인코딩 동영상 지원 등 멀티미디어 부가기능에서 갤럭시S 활용도가 더 높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아이디 houl**** 는 "배터리와 AS문제 말고 갤럭시S가 나은 게 대체 뭐냐? 단시간에 여기까지 따라온 저력만큼은 인정한다만 단순 스펙비교만으로 아이폰과 맞불을 놓을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은 그만두길"이란 의견을 제시하며 아이폰4에 한 표를 던졌다.

가격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비슷한 사양임에도 갤럭시S의 8기가 모델 가격이 774달러인데 아이폰4는 32기가 모델 가격이 299달러라는데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반면 SK텔레콤의 단말기 지원금이 아이폰을 지원하는 KT 보다는 우세해 실제 소비자가는 갤럭시S가 우세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우위 논쟁은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시판되던 시기 이뤄졌던 국내 IT 시장의 발전과정 및 문제점에 대한 토론으로도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아고라 닉네임 '우리구슬'은 "OS와 애플 문제로 갤럭시S를 까는 글이 대부분인데 삼성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업체이고, 자칭 20년간의 기술의 집약체로 갤럭시S를 만들었고, 애플은 하드웨어도 만들긴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는 게 더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우리구슬'은 "애플은 폐쇄적인 구조로 인해 자사 상품 약 5가지정도의 라인업만 맞춰 개발하면 아마도 일정기간동안은 승승장구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수시로 업데이트 되고, 사용범위가 스마트폰, TV,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기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기술 개발이 더딜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축적된 기술력으로 인해 무한한 발전 또한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격현성'이란 닉네임의 네티즌은 "삼성 스스로 '아이폰 대항마'라면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운영체제 관리 및 업글을 손 놓는 게 삼성 잘못이 아니라는 건 진짜 어이가 없다"며 반박했다. 이 네티즌은 "A집은 서빙부터 시작해서 후식까지 주고, B집은 셀프. 후식없음 이라고 치자. 같은 가격, 비슷한 수준의 맛이라면 님은 어느 집 가겠냐"고 되물었다. 삼성이 애플의 경영방식을 따라가든가 월등한 것을 내놔야한다는 의미다.

닉네임 '줄루'는 "애플이 혁신할 때 휴대폰단말기 제조업체 세계1위로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삼성전자는 국내 이통사와 결탁해 사실상 담합으로 시장을 나눠먹고 있었다"고 지적한 뒤 "권위적이고 도덕적 해이에 빠진 수직적인 제왕적인 관료주의로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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