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용과 호랑이가 맞붙었다. 스마트폰 열풍을 선도해온 애플과 세계 휴대시장 제패를 노리는 삼성전자가 같은 날 새로운 모델을 내놨다.
시장의 관심도 뜨거웠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경쟁의 구도가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혜주 찾기에 분주했다. 수혜주로 거론된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애플이 그동안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했지만, 막강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갤럭시S 출시 이후 경쟁의 중심이 보다 하드웨어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시장에서는 LG이노텍 (232,500원 ▼1,000 -0.43%)이 3% 가까이 상승하고, 삼성전기 (154,600원 ▼2,000 -1.28%)도 1.8%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휴대전화 부품주인 성우전자 (2,585원 ▲10 +0.39%)도 8%대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자화전자 (26,900원 ▼150 -0.55%)도 6% 이상 급등했다.
갤럭시S 수혜주로 꼽히는 SK컴즈 (2,790원 ▼5 -0.2%)도 11.2% 급등했고, 이미지스 (3,195원 ▼45 -1.39%)와 하이소닉 (4,050원 ▼20 -0.49%) 모바일리더 (19,330원 ▲790 +4.26%) 등 휴대전화 솔루션업체들은 5~6%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갤럭시S에 필기인식솔루션을 공급하는 디오텍 (17,250원 ▼70 -0.40%)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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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아이폰4와 갤럭시S의 경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4는 단말 제조사와 통신 사업자간의 스마트폰 올인 전략을 한층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2010년 스마트폰 시장은 시장 예상치 (전년대비 30% 수준)를 크게 상회하는 43%대의 성장세를 보여 연간 2.5억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