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와 아이폰4의 맞대결은 삼성전자와 애플간 스마트폰시장 경쟁을 넘어 구글의 개방형 안드로이드 진영과 폐쇄형 애플간 모바일산업 패권다툼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갤럭시S는 1기가헤르쯔(GHz)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빠른 처리속도와 터치감을 구현하고, 기존 아몰레드에 비해 5배나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하는 등 세계 최강의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실감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터치위즈 3.0 사용자환경을 통해 기존 아이폰에 뒤쳐지지 않은 사용편의성을 구현했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하고, 구글-SK텔레콤과의 연대를 통해 앱스토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이른바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 애플의 '아이폰4'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이폰4의 성능이 지난 4월 기즈모도를 통해 유출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 블루투스, 배터리 등에서는 갤럭시S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앱스토어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에서는 애플이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이와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있어 양적으로 미흡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질적으로 우수한 애플리케이션을 갖고 있다. 양적 측면도 시간문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S로 단기적으로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줄일 수는 있지만, 추월에는 한계를 갖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운영체제부터 하드웨어까지 이어지는 모바일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의 확산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신 사장은 “바다 플랫폼도 앞으로 잘 키워나가서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며 “수량적으로 이미 큰 주문이 들어와 있고 출발이 괜찮다”고 밝혔다.
업계 한 전문가는 "단편적인 스팩만으로 두 제품의 승부를 속단할 순 없다"며 "하지만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휴대폰업체들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면서 애플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나라면 어떤 폰을?" 설문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