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vs 아이폰4' 숨은 경쟁..디스플레이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0.06.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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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차세대 디스플레이 '불꽃' 경쟁

↑애플 아이폰4↑애플 아이폰4


스마트폰 시장의 차세대 병기로 주목받는 '갤럭시S(삼성전자 (79,700원 ▼1,600 -1.97%))'와 '아이폰4(애플)'이 8일 일제히 공개된 가운데 이 제품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글로벌 빅메이커 간 경쟁도 주목받고 있다.

◇수퍼 아몰레드 Vs '레티나'=8일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갤럭시S'와 '아이폰4'를 발표하면서 새롭게 장착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주된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해상도 측면에선 아이폰4에 탑재된 '레티나 디스플레이(차세대 IPS)'가 앞선다. 아이폰4는 3.5인치 기준 960X480 해상도(인치당 326픽셀)를 지원해 800X480 해상도(인치당 233픽셀)를 지원하는 갤럭시S보다 한단계 높다.

아이폰에 새로 탑재된 IPS 제품은 기존 아이폰 3GS 디스플레이에 비해 4배 가량 화면이 선명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픽셀수가 높기 때문에 웹사이트 확대 화면에서도 선명한 텍스트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스티브잡스 CEO는 "이런 디스플레이는 꿈도 못 꿨을 것"이라며 극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자체발광인 아몰레드와 형광등과 같은 백라이트유닛(BLU)을 사용하는 LCD의 선명도 차이에서는 아몰레드가 우수하다.

또 색표현력과 야외 시인성, 영상 응답속도면에선 갤럭시S에 탑재된 '슈퍼 아몰레드'가 AMOLED의 특성상 한 수위라는 평가다. 110% 색재현율을 갖고 있는 AMOLED는 90%의 IPS에 비해 낫고, 명암비도 10만대1과 800대1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응답속도는 0.01ms 대 25ms로 우수하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여기에 이번 '수퍼 아몰레드'는 터치센서를 디스플레이에 직접 내장해 화질손상이 전혀 없어 기존 아몰레드(AMOLED)보다 5배 가량 화질이 향상된 차세대 기술이다. 아울러 투과율도 기존 80%에서 100% 수준으로 높였다. 밝은 야외에도 경쟁사와 동일 소비전력 기준으로 보다 밝은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다만, IPS 등 LCD 디스플레이 패널기술의 진화속도도 빨라져 색표현력과 야외 시인성 등의 격차는 많이 좁혀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S↑삼성 갤럭시S
◇삼성-LG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리전?=갤럭시S에 탑재된 '수퍼 아몰레드(AMOLED)' 기술과 아이폰4의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는 각각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10,640원 ▼60 -0.56%)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알려졌다.

평판TV, 모니터, 노트북, 휴대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전면전을 펼쳐온 삼성과 LG가 이번에는 전세계 IT시장의 태풍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스마폰 디스플레이 영역에서도 한판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전세계 AMOLED 시장을 거의 독점해온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수퍼 아몰레드를 차기 주력품목으로 삼아 개발작업에 주력해왔으며, 이번이 첫번째 공급사례다. LG디스플레이도 차세대 IPS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어왔으며, 최근 파주사업장에 양산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AMOLED 분야에서 후발사업자들과의 기술 격차 벌리기에 나선 삼성과 자사 IPS 패널기술을 첨단 컨버전스 기기 분야의 간판 디스플레이로 자리를 굳히기 위한 LG간의 양보없는 기싸움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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