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들어 바뀐 훈·포장 수여식 풍경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5.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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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제22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청와대 녹지원에서 중소기업 대표와 근로자 등 46명에게 훈장과 포장,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제22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청와대 녹지원에서 중소기업 대표와 근로자 등 46명에게 훈장과 포장,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14일 낮 청와대 앞뜰 녹지원. 내리 쬐는 햇살을 받으며 이명박 대통령과 중소기업 관계자 46명이 마주섰다. 제22회 중소기업 주간(5월 둘째 주)을 맞아 모범 중소기업 대표와 근로자에게 훈장과 포장,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 등 한명 한명에게 훈·포장, 표창장을 주고 수상자들과 악수했다.



보통 훈·포장, 표창 수여식에서 대통령은 대표 1명에게만 직접 전달한다. 나머지는 장관을 통해 받거나 우편으로 배달받는다. 한명 한명에게 직접 대통령이 훈·포장과 상장을 전달하는 것은 이번 정권 들어 보게 되는 풍경이다.

이날 이 대통령이 시상 방식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건설 재직할 때인 1979년, 모범기업인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는데 대통령에게 직접 받을 것을 기대했지만 장관을 통해 상을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일일이 다 주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런다고 하더라"며 "대통령이 편하라고 하는 건데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한명 한명에게) 다 줘야지'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한사람이 시간을 내면 모든 사람이 기분이 좋고 격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재작년까지 훈장이나 표창 받은 사람들이 자신들은 '배달을 받았다'며 '1,2년 늦게 받을텐데'라고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상식에서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대통령으로 내가 남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러분들은 가장 열심히 하는 중소기업인이 돼 달라"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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