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선택제 29개교 경쟁률 미달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4.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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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별 경쟁률 공개…시교육청 "미달학교 집중지원"

지난해 서울지역 3단계 고교선택제에서 30여개 고교가 경쟁률 미달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서울시교육청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제출한 '2010학년도 서울시 후기 일반계고 경쟁률'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196개 일반계고 가운데 모두 29개 고교(올 3월 개교 학교 제외)가 1단계 또는 2단계에서 경쟁률 미달을 기록했다.

서울시 전역에서 모집 정원의 20%를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하는 1단계(평균경쟁률 4.3대 1)에서 구로구의 신도림고는 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7개 고교는 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었다.



1단계에서 1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모두 18곳으로 확인됐다. 경쟁률 5대 1 이상을 기록한 학교는 모두 54곳으로, 자치구별로는 노원구(7곳), 강남구(6곳), 양천구(6곳), 송파구(5곳)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마포구, 서대문구, 금천구, 용산구, 종로구 경쟁률이 5대 1을 넘는 학교가 1곳도 없었고 관악구, 성동구, 강북구는 1곳 뿐이었다. 경쟁률이 2대 1 미만인 학교는 총 46곳으로 집계됐다.



거주지가 속해 있는 일반 학교군에서 학교별 모집 정원의 40%를 추첨 배정하는 2단계(평균경쟁률 2.5대 1)에서도 신도림고가 11.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단계 경쟁률이 높은 학교가 2단계에서도 대체로 경쟁률이 높았지만, '사교육 특구'로 알려진 강남·서초구에서만 미달 학교가 6곳이 확인돼 강남학군 안에서도 학교간 선호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3억5600만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해 경쟁률 미달인 29개 학교에 대해 학력 신장 프로그램 운영 등 조기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3년 연속 경쟁률이 미달인 학교에 대해서는 학급 수 감축, 특성화 대안 학교 전환 유도, 학교 재배치 또는 폐쇄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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