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고교선택제, 84% 희망고 배정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2.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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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고교 신입생 배정결과 발표

올해 처음 실시된 서울지역 고교선택제에서 84%의 학생이 희망 학교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자율형공립고 7곳을 포함한 서울 지역 203개 후기 고등학교의 2010학년도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입학예정자는 일반배정 8만8906명, 체육특기자 926명, 정원외 643명 등 총 9만475명으로, 3단계 고교선택제에 따라 학교 배정이 이뤄졌다. 시교육청의 분석에 따르면 일반배정 대상자 8만8906명 가운데 본인이 지망한 학교에 배정된 학생비율은 84.2%(7만4816명)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실시된 2차 모의배정(81.5%) 때보다 2.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자율형공립고 7곳에는 일반배정 대상자의 2.3%인 20-54명이 배정됐고, 이 가운데 70%(1433명)는 해당 자치구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으로 파악됐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서울 전 지역에서 정원의 20%를 추첨 선발하는 1단계에서는 일반배정 대상자의 21.6%인 1만9203명이 희망 학교에 배정됐다. 1단계에서 타 학교군을 지망한 학생 수는 1만2824명으로, 이 가운데 24.9%(3199명)가 희망 학교에 배정됐다. 1단계 평균경쟁률은 4.5대 1이었고, 강남(6.2대 1), 북부(5.6대 1), 강서(5.4대 1)군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 첫 고교선택제, 84% 희망고 배정


거주지 학교군에서 정원의 40%를 추첨 배정하는 2단계에서는 대상자의 38.1%인 3만3868명이 희망학교에 배정됐다. 타 자치구를 지망한 학생 수는 1만2700명이었고, 이 중 4744명(37.4%)이 희망 학교에 배정됐다. 시교육청은 지원율이 높은 학교의 경우 1∼2단계에서 종전 거주지 중심의 강제배정 방식으로는 진학할 수 없었던 지역에 지망학생의 20∼30%가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첫 고교선택제, 84% 희망고 배정
정원의 40%를 뽑는 3단계에서는 통학편의, 1~2단계 지원사항, 종교 등을 고려해 배정 대상자의 22.2%인 1만9691명이 1∼2단계 지망학교에 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나머지 15.8%(1만4090명)의 학생은 거주지 학군에 강제 배정됐다. 인접 학교군으로 이동배정된 학생은 전년도에 비해 765명이 감소한 325명으로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배정통지서를 오는 12일 오전 11시 출신 중학교나 관할 지역교육청을 통해 개별적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배정통지서를 받은 학생들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배정받은 고교에 입학신고 및 등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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