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주식시장에서 휴켐스는전일 대비 2650원(9.43%)급락한 2만545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가장 큰폭의 하락률을 불러 온 것은 '회사의 유상증자 발표'때문이다.
휴켐스의 풍부한 보유현금과 현금 창출능력을 감안할 때 이번 증자 결정은 매우 이례적이란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성 자산 1878억원, 차입금을 뺀 순현금만 114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올해와 내년 예상 에비타(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는 각각 1059억원, 1216억원이다.
이처럼 쉽게 납득하기 곤란한 증자를 결정하자 각종 추측이 난무하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8월 회사의 인수합병(M&A) 추진 및 유·무상 증자 루머도 되살아나고 있다. 당시 M&A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회사 측은 투자와 관련해 핵심사업 및 관련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정황을 볼때 회사는 알려진 투자외에 또다른 투자를 앞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구체적 투자계획이 발표되기 전까지 주가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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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 역시 휴켐스의 증자 결정을 성토하고 있다. 한 주주는 휴켐스 온라인 종목게시판에서 "단기로 보면 주가가 희석돼 기업가치가 내려갈수 밖에 없는 악재"라면서 "장기로 봐도 유증한 돈을 어디에 쓰일지 의문"이라고 불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