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에 비판적인 책은 매체에 광고를 싣는 것조차 어렵다. 무서울 정도다." 이 말은 2007년 일본에서 출판된 '토요타의 흑막'이라는 책의 저자인 전직 신문기자 와타나베가 최근 한 TV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다.
◇거대 토요타에 언론조차 눈치 봐
또 토요타는 전방위적으로 미국사회에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다. 토요타공장이 있는 지역구 출신 의원들과 깊은 교분을 맺어왔다. 일례로 토요타 내부 문건이 폭로되기도 했다. 그간 토요타는 미국에 대한 로비를 통해 가속페달 결함을 매트 리콜로 축소했다. 바로 리콜비용 절감(1억달러)을 자축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의회가 나서자 미국 최대 자동차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의 폭로로 미국 교통부가 처음 공식적으로 밝힌 2007년 3월부터가 아니라 무려 2003년 12월부터 토요타 차량에 대해 급가속문제를 조사했다고 시인하는 일이 벌어졌다. 리콜사태가 터지기 전만해도 한국의 기업가들은 토요타 모델을 칭송했다.
◇거대기업들의 '투명'은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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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상은 자본주의가 망쳐놓은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했다는 견해도 있다. 해마다 2조엔(25조원)이 넘는 이익을 벌어들였고 12조엔(150조원)이나 되는 유보금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2008년 말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이유로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했다. 노동자 개개인을 경쟁시킨 성과주의적 생산방식이 생산성을 높였다. 하지만 노동자간 기술전수를 일부러 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품질 이상의 원인이 됐다. 돱"0세 노동자가 근무 중에 쓰러졌다. 그래서 부인이 산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토요타는 도우려 하지 않았다." 와타나베는 토요타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아무도 쓴소리를 못하는 상황에서 토요타는 미국 시장을 확대한 결과 위기가 발생했다." 내부 감시도 이뤄지지 않았다. 토요타의 노동강도는 그야말로 살인적인데도 노조는 늘 사측 입장만 대변해왔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위기탈출의 해법은 토요타가 보다 투명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기대난망이다. '히든 파워'의 저자 미국 보스턴대학 찰스 더버 교수의 주장처럼 어차피 현실세계는 정치엘리트들까지 거대기업들에 봉사하는 '법인체 체계의 시대'가 온 것이다. '투명'은 너무 순진한 희망같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