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올 첫 크루즈선 수주..선가 1조원 육박할 듯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0.03.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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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MSC크루즈사로부터 14만GT급 초대형 수주

이번 수주된 선박과 자매선 격인 MSC 스플렌디다(Splendida)호.이번 수주된 선박과 자매선 격인 MSC 스플렌디다(Splendida)호.


STX (8,240원 ▲610 +7.99%)가 크루즈선 건조사인 자회사 STX유럽을 통해 1일(현지시간) 올해 첫 초대형 크루즈선 건조계약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합작선사인 MSC크루즈사(社)가 발주한 이 선박은 14만GT(총 톤수) 규모의 초대형이다. STX유럽 자회사 STX프랑스의 생 나제르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2년 선사 측에 최종 인도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거래된 동형급 선박의 가격이 5억8000만 유로에 달했던 것에 미뤄 볼 때 이번 크루즈선 선가가 원화로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STX는 선사측의 최종 이사회 승인을 남겨두고 있어 선박 가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선박은 길이 330m, 객실 수 1751개의 규모로 3500여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STX유럽이 기존에 건조한 ‘MSC 판타지아’, ‘MSC 스플렌디다’와 자매선 격이지만 객실 수가 훨씬 많다.



강화된 환경기준이 적용된 친환경 선박이며 다양한 레스토랑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설치된다. 구체적인 선박 사양과 가격 등은 MSC 크루즈의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STX유럽이 MSC로부터 수주한 크루즈선은 총 11척으로 늘어났다. STX유럽은 지난 2008년 12월과 지난해 7월 MSC 판타지아와 MSC 스플렌디다에 이어 지난달에는 ‘MSC 마그니피카’를 각각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했었다.

자크 아르들레(Jacques Hardelay) STX프랑스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STX유럽과 MSC 크루즈의 성공적인 협력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며 “최상의 품질과 디자인, 정확한 납기 준수로 MSC 크루즈와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피에르프란세스코 바고(Pierfrancesco Vago) MSC 크루즈 최고경영자는 “크루즈선 시장이 점차 대형화되는데다 STX유럽이 성공적으로 선박을 인도해와 당초 계획보다 더 큰 선박을 건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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