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美 시장 공략 전진기지 가보니…

캘리포니아(미국)=서명훈 기자 2010.0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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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업무센터에 판매법인·디자인센터 한 자리… 美 시장 공략 교두보

↑지난해 11월 시카고 국제건축대전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기아차 미국법인 신사옥과 디자인센터 전경. 현대엠코가 건설한 통합업무센터는 한국적인 멋을 살린 세계적인 건축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카고 국제건축대전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기아차 미국법인 신사옥과 디자인센터 전경. 현대엠코가 건설한 통합업무센터는 한국적인 멋을 살린 세계적인 건축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아자동차 (103,500원 ▲3,000 +2.99%)의 미국 시장 공략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통합업무단지는 고즈넉한 연못 위에 놓인 정자를 연상시킨다. 한국적인 멋을 살린 건물 디자인 덕분에 이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시카고 국제건축대전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992년에 출범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은 현재 미국 전역의 기아 고객들에게 판매와 정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며 670여 개의 현지 딜러를 관리하고 있다. 기아차의 미국 판매 교두보인 셈이다.



KMA는 지난 2008년 판매·마케팅·서비스·상품기획·디자인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통합업무단지로 거듭났다. 이곳에는 KMA와 미국디자인센터(Kia Design Center America, KDCA), 서부지역사무소, 미국 판매·생산 IT서비스 부문 등이 입주해 있다. 미국시장에 관련된 총괄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전진 기지다.

약 1340억원(미화 1억3000만 달러)이 투자된 통합업무단지는 약 87,820㎡ (약 2만6600평)의 부지 위에 건설됐으며 미국법인소속 직원 420여 명과 디자인센터 연구원 40여 명 등 총 46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 전경.↑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 전경.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사옥은 연건평 2만2000㎡(약 6660평) 규모에 지상 3층 건물 3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KDCA는 연건평 9355㎡(약 3000평) 대지 위에 지상2층, 지하1층 규모로 최첨단 디자인 설비들을 모두 갖춰 놓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미국 진출은 지난 87년 프라이드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포드사에 납품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7년간 예행연습을 거쳐 94년부터 기아차 로고를 달고 세피아와 스포티지가 판매되면서 본격적인 미국 시장이 시작됐다.

기아차의 대표 히트작은 쎄라토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36만대가 판매됐고 세피아가 30만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02년 출시한 쏘렌토는 지난해까지 29만대가 판매됐고 올해부터는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는 메이드 인 USA 쏘렌토R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기아차는 현재와 같은 인기몰이가 지속된다면 쏘렌토R이 쎄라토의 최다판매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MA 관계자는 "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품질이나 디자인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조지아 공장의 가동으로 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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