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측 수정안 제시… 내일 분수령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2.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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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4,545원 ▲65 +1.45%)가 명예퇴직 신청 결과에 따라 노조에 구조조정 관련 수정안을 22일 제시했다. 노조는 이날 본교섭을 일단 중단하고 내부 논의에 들어갔으며 내일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금호타이어 노사는 광주공장에서 황동진 한국지역본부장(부사장), 고광석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장 등 노사 교섭대표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본교섭을 열었다.



교섭에서 사측은 178명의 명퇴퇴직자가 발생한데 따른 수정안으로 정리해고 인원 193명(기존 371명), 정리해고 철회시 상여금 200% 삭감(기존 300% 삭감)을 제시했다. 명예퇴직자들이 나오면서 노무비가 절감된 효과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기본급 20% 삭감 및 1006명에 대한 단계적 도급화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로써 회사는 노조에게 급여를 유지하는 대신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든지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대가로 급여삭감을 수용하라고 제시한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 교섭을 멈추고 내부 논의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입장 표명은 내일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정리해고는 물론 임금삭감도 직원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만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내부 의견과 조합원 여론 등을 충분히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긴급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노조동의서(워크아웃 기간 중 쟁의행위 금지)를 제출하지 못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금호타이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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