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관련주, 엇갈린 희비(상보)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10.02.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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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날아든 스피드 스케이팅의 '깜짝 금메달' 낭보에 밴쿠버 동계올림픽 열기가 고조되면서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하는 SBS는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SBS (15,120원 ▼90 -0.59%)는 17일 전일 대비 600원(1.34%) 하락한 4만4200원을 기록했다. SBS는 모태범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전날에도 700원(1.54%)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52% 오르는 등 상승장 속에 SBS의 부진은 유독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증권업계는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변동성이 적은 미디어주의 특성상 자연스런 흐름의 일부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동계올림픽 독점중계권 특수가 조만간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반 투자자들은 독점중계를 둘러싼 방송사간의 잡음과 시청자들의 불만이 주가로 표출된 것이라는 주관적인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한익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소비재팀장은 "이틀간 소폭 하락했다고 해서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금메달 획득이란 작은 이벤트가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니 만큼 시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적인 요인이 주가를 눌러 일시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곧 스포츠 독점 중계권 특수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있는 인터넷 중계업체인 나우콤은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종목이다. 나우콤은 주가가 전일 대비 2.70%(180원) 상승했다. 나흘 연속 상승세다.

나우콤 (100,100원 ▲1,300 +1.32%)은 이번 밴쿠버 동계올릭픽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530시간 생중계 하고 있다. 나우콤은 SBS 지상파 채널에서 중계하는 200시간 외에 SBS 계열 케이블 채널에서 중계하는 330시간을 모두 생중계한다.


한익희 팀장은 "나우콤 같은 작은 종목은 금메달 획득이라는 의외의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만 덩치가 큰 SBS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우콤은 실적개선 효과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나우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국민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이는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가 소속된 IB스포츠는 소형주임에도 올릭픽 특수와는 거리가 멀다.
IB스포츠 (2,565원 ▼75 -2.84%)는 이날도 장 후반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 막판에서야 전날과 같은 가격(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는 6.54%(280원)가 빠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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