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STX, 대우건설에 관심"

산업은행은 17일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STX 그룹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최근 STX그룹이 대우건설에 관심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면서도 "대우건설 FI들과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STX와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STX그룹도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로 그룹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산업은행 측과도 일부 이와 관련한 협의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와 채권단 간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STX 관계자도 "최근에 해외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사업을 확대하면서 관심 갖고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FI, 기업 가치 평가 문제 등 유동적인 부분이 많아 아직 인수에 나선다 아니다 말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은은 이번 주부터 대우건설 FI들을 개별적으로 접촉, 이달 안에 대우건설 인수 작업을 매듭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