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 12개월째 동결(상보)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10.02.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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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제성장에 무게

금리가 2%로 동결됐다. 12개월째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2%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경제성장에 대한 욕구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눌렀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지난해 2월 현 수준인 2.0%로 인하된 뒤 1년간(12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한은은 금융위기 수습을 위해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지난해 2월에는 2.00%까지 낮춘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금리 동결을 점쳤다. 고용부진과 지난해 4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하회했다는 점 등이 근거다. 이른바 PIGS, 즉 유럽발(發) 재정적자 문제가 부각된 점도 금리인상을 어렵게 한 요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업계 종사자 171명을 상대로 2월 채권시장 지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7%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채권시장은 금리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금리동결론에 상당히 힘이 실렸다.

'인플레 파이터'로 불리는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제 임기전 단 한번의 금통위를 남겨 놓았다. 보통 임기 직전엔 후임 총재에 대한 배려로 금리 변동 정책을 쓰지 않는다는 관례를 감안할 때 이 총재가 임기 전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물론 원칙론자인 이 총재가 막판 카드를 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후일 인플레이션 문제가 현실화 할 경우 임기 만료 후 그 책임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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