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9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1445억원과 1조45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무려 1174.6% 급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중국 등 해외법인의 판매호조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급증했고 정부의 노후차 지원으로 내수판매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165만대(소매 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를 판매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2.1%에서 2.6%로 높아졌다.
기아차는 올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대비 26.5% 늘어난 194만대(도매 기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국내공장 19조 6550억원, 해외공장 10조 9870억원 등 전년대비 22.2% 증가한 총 30조 64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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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수시장에서는 상반기 중 스포티지 후속모델과 로체 후속 모델 등 신모델을 출시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4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기아의 첫 ‘Made in USA’ 차량인 쏘렌토R을 앞세워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쏘렌토R에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아울러 슈퍼볼과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펼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향상시켜 올 한해 15.6% 늘어난 34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시장에서는 올 1월 유럽 전략형 모델인 소형차 벤가를 비롯해 7월경 스포티지 후속모델을 선보여 전년 대비 3.2% 증가한 25만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동안 월드컵 마케팅을 적극 펼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로 했다.
중국 역시 36.7% 증가한 33만대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중국형 쏘울을 선보인 데 이어 10월에는 중국 현지형 모델인 스포티지 후속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딜러망도 지난해 335개에서 420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